8월 5주에 보내드리는 두 번째 편지 💌 어느 날 문득, 까마득히 먼 지점에 아주 소중한 무언가를 두고 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온통 내가 아닌 다른 것들을 위해 사느라 정작 '나 자신'을 어딘가에서 분실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죠. 아마도 타인의 사소한 표정이나 감정 변화는 그렇게 잘 알면서도 나 자신의 마음과 행복은 언제나 가장 나중으로 미뤄두었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오늘은 저처럼 자신을 잃어버린 모든 분들께 나를 찾아갈 실마리를 담은 시와 가사를 보내드려요. 하루 한 장씩 일력을 넘기듯 천천히 읽어주세요. 이번 주말이 끝날 때쯤엔 여러분의 안에서 정답이 떠오를 수 있도록 이 편지가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내 마음속에 세워둔 공장들. 그 속에서 매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 기록에 가득히 남긴 것들. 혹시 타인을 향한 질투만이 빼곡히 쓰여있지는 않은가요? 그렇다면 바삐 돌아가는 공장에 잠시 휴업을 선언해 봅시다. 그리고 공장장의 권한으로 주요 생산품을 바꿔보기로 하죠. 타인을 향한 질투의 기록이 아닌, 나의 유일함에 대한 찬사의 기록으로 말이죠. ![]()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유재하의 담담한 음성으로 읊조리는 도입부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파지곤 해요. 아마 내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숱한 꿈들을 잡으려 발버둥 쳤던 날이 떠올라서인가 봐요. 하지만 유재하가 노래하듯 '달리 보면' 어떨까요? 꿈에 목메어 있던 아픈 시간이 아니라, 꿈을 위해 발구름을 멈추지 않았던 열정 가득한 시간으로 말이죠. ✍🏻 유재하 ![]() "어떤 것들은 사라진 때부터 제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해" 어떤 이야기들은 상실에서부터 출발하곤 해요. 모든 것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모든 것이 부화하는 창조의 순간이기도 한 것처럼. 그러니 이제 더이상 슬퍼하지만은 않을게요. 어쩌면 나 자신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지금이, 새로운 부화의 순간일지도 모르니까요. ![]() "내 바다 속에는 깊은 슬픔과 헛된 고민들 회오리치네" 인트로의 고요한 바다 소리를 들으며,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보세요. 나만의 낡은 서랍 안에 숨겨진 '바다'는 어떤 공간인가요? 언젠가 서랍을 다시 열어보게 되면 깨달을 거예요.
회오리가 몰아치는 바다. 끝없이 깊은 무거운 바다.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바다들도, 고이 간직해둬야할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사실을. 🎵 패닉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中 ✍🏻 이적 ![]() "오늘도 내 속에 적절히 숨어서 내가 아닐 가능성을 엄밀하게 엿본다" 가끔은 내게 이렇게도 다른 모습이 있나 싶어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어떨 땐 얼음처럼 차갑고, 또 어떨 땐 한없이 장난꾸러기 같기도 하죠. 그럴 땐 혼란스럽기도 해요. 과연 나의 진짜 얼굴은 무엇인가 하고요. 하지만 나 자신을 하나로 정의해버리는 순간, 어딘가 숨어있을 무한한 존재들을 영원히 놓쳐버릴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어요? 그러니 언제나 가능성을 활짝 열어둡시다. 그리고 즐겁게 발견해보자고요. 나의 다른 이름들을. 📝조용미 시집 나의 다른 이름들 中 ![]() "수없이 잃었던 춥고 모진 날 사이로 조용히 잊혀진 네 이름을 알아" 따스히 안아주고 싶은데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이름의 아이. 어쩌면 우리 모두가 찾고 있던 '나'라는 이름의 아이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 밤 꿈속에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을 그 아이를 만난다면, 노래처럼 말해주어요. 아주 오래 걸리더라도 분명히 너를 찾아낼 거라고. 우리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함께 하자고. 🎵 아이유(IU) 이름에게 中 ✍🏻 아이유(IU), 김이나 자신이 담을 수 없는 큰 이야기를 담고 싶어 김이나 작사가에게 작업을 부탁했다는 아이유의 작사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세요. 노래의 감동이 두 배가 될거예요! 나만의 가사집을 만들어 보세요 365 verse는 자신만의 시와 가사를 만드는 창작자를 응원하며 특별한 선물을 드립니다. 아래 버튼을 클릭해 매일 글쓰기 훈련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사집을 다운로드해 보세요. 예쁘게 완성하고 나면 인스타그램 @365_verse를 태그 한 후 스토리로 자랑해 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또 다른 선물이 찾아갈지도 몰라요. 🎁 매일 시와 가사를 통해 영감과 위로를 전해주고 싶은 친구가 있나요? 365 verse를 소개해 주세요. 당신의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전달해드릴게요. 💙 |
365일 당신의 마음에 시와 가사를 전달하는, 뉴스레터 365vers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