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에 보내드리는 아홉 번째 편지 💌 여름에 대한 시와 가사를 보내드린 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한 주 만에 가을이 스쳐 지나가고 있어요 여름 옷들을 정리하고 따뜻한 이불을 꺼내놓고 나니 겨울이 머지않았다는 게 실감 나는 가을의 끝자락 이번 주는 님께 찰나였기에 더욱 소중했던 가을에 대한 시와 가사를 보내드리려고 해요 이번 주 레터를 보며 못다 즐긴 가을에 대한 아쉬움마저 함께 나눠보자고요! 🍂 ![]() "좀 떨어져 있는 편이다 가을은" 가까이 붙어있고 싶은 따스한 봄, 벽이 느껴지는 스산한 겨울을 생각하면 가을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약간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그 약간의 거리가 우리를 가을에 서서히 빠져들게 하는 것 같아요. 멀리서 지켜보는데도 은은하게 물들여오는 계절. 가끔은 이 계절을 닮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 "이제 준비해야 해 밤이 길고 긴 내 겨울을 니가 너무 많은 내 겨울을" 많은 가을 노래가 이별을 이야기하지만 <늦가을>은 한층 더 쓸쓸해요. 긴 밤을 견뎌야 하는 겨울의 목전이라 그런 것일까요. 우리도 어서 겨울 준비를 해두어야겠어요. 길고 긴 겨울밤 생각의 늪 속으로 빠져버리지 않도록 가을 밤톨 같은 단단한 마음을. ✍🏻 윤종신 ![]() "낙엽은 가을이라는 물질위에 쓴 나무의 유서다" 나뭇잎은 나무의 영혼이 담긴 접시, 나무의 유서라니! 시인들은 이런 싯구를 대체 어떻게 생각 해내는 걸까요. 나무가 잎사귀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담아 세상에 떨구는 것처럼. 우리도 인생에 있어 무언가를 남겼으면 좋겠어요. 영혼을 가득 담아서.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옛 노래에는 자아성찰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가 많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노래들을 들으며 저도 제가 지나온 길을 회고하곤 해요. 지나간 시간을 그리며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쓰는 화자처럼 저도 편지 한 통을 써볼까 해요. 수신인이 불분명해 닿지 않아도 좋아요. 분명히 가을 하늘이 다 가져가 줄 거라 믿어요. 내 안에 남은 정체 모를 슬픔까지. 🎵 김광석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中 ✍🏻 김창기 ![]()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무언가에 메인 시간은 평소보다 무척 더디게 가요. 예를 들면 기다리는 소식이 있을 땐, 시계만 하염없이 보는데도 평소보다 느리게 도착하고야 맙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덧없이 흘러갔는지 되돌아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기다림에 집중하는 시간에 조금 더 나의 행복을 위한 시간을 보냈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하죠.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건 어쩌면 허망한 집착을 버리는 데서 출발하는 게 아닌가싶어요. 그러니 지나간 추억과 다가올 불안은 잠시 잊은 채 우리에게 남겨진 소중한 가을을 마음껏 즐겨봅시다. 📝이재무 시집, 길 위의 식사 中 ![]()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세상의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가을에 더욱 선명히 깨닫곤 해요. 초록색 잎이 노랗게 물들어 낙하하는, 그 생애의 끝을 우리는 매해 목격하니까요. 하지만 괜찮아요. 봄이 오면 또다시 새로운 잎이 피어나는 것 또한 알잖아요. 아름다운 것들은 오래도록 남아있을 거예요. 언제나 새롭고 푸릇한 모습으로. 몇 천년 동안 그러했듯이. 나만의 가사집을 만들어 보세요 365 verse는 자신만의 시와 가사를 만드는 창작자를 응원하며 특별한 선물을 드립니다. 아래 버튼을 클릭해 매일 글쓰기 훈련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사집을 다운로드해 보세요. 예쁘게 완성하고 나면 인스타그램 @365_verse를 태그 한 후 스토리로 자랑해 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또 다른 선물이 찾아갈지도 몰라요. 🎁 매일 시와 가사를 통해 영감과 위로를 전해주고 싶은 친구가 있나요? 365 verse를 소개해 주세요. 당신의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전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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