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실수를 하면 나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곤 해요 

특히 말실수를 할 때면 그 의심은 더욱 깊어지죠

나는 물론 타인까지 다치게 하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한 번의 오타도 없이 완벽하게 써 내려간 책이 있을까요?

인생의 긴 페이지 속엔 찢어버리고 싶은 표현들로 무수하겠지만

우리의 실수들은 조금은 덜 괴로운 일로 남을 거예요

가끔은 제 모습이 진짜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어요

오래도록 가면을 써왔던 탓인지

사람들 사이 어색함과 초조함을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구나-하고요

그렇다면 잃어버린 나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답은 여전히 '사랑'에 있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이가 고민을 털어놨다면 해줬을 답변처럼

 "가면을 쓴 모습마저 좋아해"라고 말해준다면

 오늘은 스스로에게 건네보세요 

"너의 어색한 모습도 가짜 웃음도 모두 좋아, 그것도 전부 내가 사랑하는 너니까"

🎵 김광석,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때문이야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다 보니

현실과 이상이 어긋나는 순간 더 큰 좌절을 경험했죠

스스로가 생각한 방식으로 묶여있지 않은 

 타인에게 멋지게 비치길 바라며 전전긍긍하던 내가 아닌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멋진 내가

우리의 팔레트는 어떤가요?

분명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